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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1부는 장은혜, 2부는 박해원. 두 명의 지휘자가 서로 다른 무대를 선보이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프로그램도 유명 오페라의 명곡을 모은 하이라이트 연주에 이어 내년에 공연할 벨리니 ‘카풀레티가와 몬테키가’의 1막을 미리 선보이는 공연으로 특색 있게 구성했다.

라벨라오페라단은 오는 11월 2일(목)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23 라벨라 오페라 그랜드 갈라 콘서트’를 개최한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대표예술축제에 9년 연속 선정된 공연이다. 특히 이날 콘서트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장은혜·박해원 두 명의 지휘자가 한 무대에 선다는 것.

장은혜 지휘자는 1부 ‘Opera Highlights : 오페라 명곡 하이라이트’를, 박해원 지휘자는 2부 ‘I Capuletti E I Montecchi :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각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은혜 지휘자는 1부에서 ‘오페라 명곡 하이라이트’를 선사한다. 라벨라오페라단이 올해 국내 초연한 도니제티의 ‘로베르토 데브뢰’ 서곡을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에 흐르는 주옥같은 명곡을 선보인다.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활발한 지휘 활동을 하고 있는 장은혜는 ‘사랑의 묘약’ ‘팔리아치’ ‘카빌레리아 루스티카나’ ‘피가로의 결혼’ 등의 오페라를 지휘한 베테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리골레토’ ‘라보엠’ ‘카르멘’ ‘돈 조반니’ 등 다양한 오페라를 연출한 홍민정과 합을 맞춘다.

2부 공연에서는 내년 예정돼 있는 라벨라오페라단의 야심작 ‘I Capuletti E I Montecchi’의 1막을 미리 감상할 수 있다.

벨리니가 작곡한 ‘I Capuletti E I Montecchi’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서로 원수인 카풀레티가와 몬테키가의 혈투 속에서 사랑에 빠진 로미오와 줄리엣이 맞이하는 비극적인 죽음을 그리고 있다.

이 무대를 지휘할 박해원은 교향곡, 협주곡, 오페라, 현대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다. 2019년 한국지휘자협회 주관 지휘 캠프에서 우수 지휘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2 라벨라 그랜드 갈라콘서트 : 3막의 비극’에서 함께한 홍민정 연출과 또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이강호가 예술총감독을 맡으며 소프라노 조현애·최영신·김효주·홍선진·이유진, 메조소프라노 최찬양·최은총, 테너 원유대·김지민·최원진, 바리톤 임희성·이주성, 베이스 양석진·금교동 등이 출연한다. 1부와 2부 공연 모두 베하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메트오페라합창단이 연주한다.

라벨라오페라단은 “두 명의 지휘자에 의해 펼쳐지는 서로 다른 무대를 통해 새롭고 흥미로운 공연을 선보여 오페라의 다채로운 재미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 : 데일리한국(https://daily.hankooki.com)
민병무 기자 (min6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