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의 비극’ ‘베리즈모’...라벨라오페라단 7월 참신기획 갈라 콘서트

11일·13일 두차례 공연…강혜명·오희진·박경준 등 출연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참신한 기획이다. 라벨라오페라단이 ‘3막의 비극’과 ‘베리즈모’라는 타이틀로 7월에 갈라 콘서트를 두 차례 연다.
가장 극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클라이막스 3막을 따로 모아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꾸민다.
또한 냉혹한 리얼 라이프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현실주의 작품을 선보여 공감을 이끌어 낸다.

라벨라오페라단은 7월 11일(월)과 13일(수)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2022 라벨라 시그니처 시리즈 ‘그랜드 갈라 콘서트(GRAND GALA CONCERT)’를 개최한다.

2022년 서울대표예술축제에 7년 연속 선정된 라벨라오페라단의 갈라 콘서트는 공연예술 발전과 예술가 발굴에 기여하고 관객들의 수준 높은 문화 향유에 앞장서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틀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각각 ‘3막의 비극’ ‘베르디 & 베리즈모’란 주제로 진행돼 관객들에게 풍성한 공연의 참맛을 느끼게 해준다.

◇ 비극의 절정 3막, 그 격동의 감정 속으로

11일 찾아오는 ‘그랜드 갈라 콘서트 I : 3막의 비극’은 세계 오페라 역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베르디의 대표작 ‘라 트라비아타’ ‘리골레토’와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 마지막 세대의 인물 푸치니의 ‘라보엠’ ‘토스카’의 3막만을 모았다. 주요 곡들을 선보이는 기존의 갈라 콘서트 형식과 다르게 유명 오페라의 피날레 막만을 전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즐거움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갈등이 절정에 이르는 3막은 비극적 순간 속 인물들의 격렬하고 세밀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네 작품 모두 비극이라는 공통점 아래 각각 다른 상황에 처하고 다른 감정을 겪는다는 점에서 그 차이를 비교해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공연에는 세계적 소프라노 강혜명과 제5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남자 주역상을 차지한 바리톤 박경준이 출연한다. 또한 소프라노 구민영·이정은·김지현, 메조소프라노 신성희, 테너 김중일·이재식·조철희·김지민, 바리톤 장성일·김원, 베이스 양석진이 나온다.

권성준과 박해원이 번갈아 지휘봉을 든다. 권성준은 동양인 최초로 독일 쇠네베크 오페레타 서머 페스티벌 수석지휘자로 선발됐으며, 박해원은 2019년 한국지휘자협회 주관 지휘 캠프에서 우수 지휘자로 선정됐다. 연출에는 ‘목소리’ ‘전화’ ‘노처녀와 도둑’ ‘돈 파스콸레’ ‘악테온’ ‘텃밭킬러’ 등의 다수의 오페라를 연출한 홍민정이 맡는다.

◇ 낭만과 현실이 공존하는 ‘베르디 & 베리즈모’

13일 공연되는 ‘그랜드 갈라 콘서트 II : 베르디 & 베리즈모’는 오페라의 거인 베르디,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 작곡가 푸치니, 그리고 베리즈모 오페라의 거장 레온카발로·마스카니·조르다노 등이 작곡한 후기 낭만주의와 베리즈모(현실주의)를 아우르는 작품의 명곡들을 준비한다.

낭만주의에서 사실주의로 넘어가는 시대의 흐름 속에 음악도 변화해왔다. 후기 낭만파인 베르디의 풍성하고도 민족적인 음악과 현실에 집중한 베리즈모의 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의 오페라 주요 명곡을 한 자리에서 즐기며 시대와 음악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공연에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소프라노 오희진·이다미·조현애, 테너 김중일· 이재식·유현욱, 바리톤 김원·최병혁, 베이스 양석진·송일도가 함께한다. 지휘에는 대구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이자 이탈리아 리보르노의 골도니극장 오케스트라 수석객원지휘자인 박지운이 포디움에 선다. 연출은 ‘3막의 비극’에 이어 홍민정이 계속 맡는다.

두 공연 모두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메트오페라합창단이 함께 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꾸민다. 이틀간 200여명의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개성 넘치는 아름답고 풍성한 음악의 향연을 선보인다. 예매는 롯데콘서트홀 또는 인터파크티켓에서 진행할 수 있다.

출처 : 데일리한국(https://daily.hankooki.com)

기사원문 https://dai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833914